스냅 아모리노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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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진한컷 - 부천 아모리노 고희연 스냅 촬영일지
오늘 고희연 스냅촬영을 진행하기위해 부천의 아모리노로 향한다.
아모리노는 각종행사 전문 뷔페로, 이지역에서는 제일 붐비는곳인듯.
고희연스냅은 칠순을 맞이하신 어르신들이 주인공이신만큼
행사사진, 가족사진이라는 공통적인 특색이 있지만,
촬영방식은 다른 스냅 촬영과는 상당히 달리해야 한다.
돌스냅이나 웨딩스냅은 연출촬영을 제안 드리기 쉽다.
고희연 스냅에서는 연출촬영을 진행하기위해, 어르신들의 동의를
구하는것이 다른 스냅촬영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어르신들께서 사진촬영에 적극적이지 않으신 이유는 대표적으로 3가지
첫번째로 사진찍는걸 부끄러워 하신다는 점. 두번째로 칠순잔치의 와주신
하객분들 맞이 하는것이, 칠순스냅 사진을 남기는 것보다 몇배는
중요하다 판단하시기 때문이다. 세번째로는, 촬영시 서있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체력적으로 힘드시기 때문이다.
고희연을 맞으신 어르신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모두다 납득이 되는 이유들이기에,그날의 분위기를
연출없는 자연스러운 장면으로 포착하는 방식을 주로하고,
연출사진은 치고빠지듯, 눈치껏 제안 드렸다 빠지고를 반복 하는 편이다.
인근 공원과 현장상황을 살펴보고자 한참 일찍 도착했다.
약속한 시간보다도 더 이른시간에 어르신들을 뵐수 있었기에
아모리노 인근 공원에서 고희연 스냅을 잠깐동안 진행하는건 어떨까 여쭙는다.
아모리노는 촬영에 활용할 풍경이 다채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작전은 실패. 어르신께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실 수 있기에
실내에서만 고희연 스냅을 담기로 합의 되었다.
날씨가 좋아 일찍 도착해 공원도 둘러보고,의욕이 많이 넘쳤지만,
모든촬영일은 사진사 혼자 욕심 낸다고 될일은 아니다.
모델은 칠순잔치의 주인공, 두 어르신들이기 때문이다.
촬영을 하면서, 아버님은 사진찍기 낯부끄러워 하셨는데,
어머님이 센스있게 끌어주시는 모습이 참 다정해 보여서 좋았다.
아모리노의 공간은 협소하지만, 즐거운 분위기로 매끄럽게 촬영이 가능했다.
고희연을 촬영할때면, 괜시리 뭉클해지는 순간이 많다.
칠순스냅을 촬영하기위해 일하러 온 현장이라도 말이다.
돌잔치나 결혼식은 파릇파릇 새싹을 보는 듯한 느낌인데,
고희연은 큰나무를 보는 느낌이다. 오랜시간 세월을 견디며
나이테를 쌓은만큼, 옹이도 생겼지만, 이젠 열매가
풍성히 열려있는 나무말이다.
게다가 칠순잔치를 축하하러 오신 하객 분들도, 연세가 높은 분들의
비중이 현저히 높다보니 큰나무들이 울창한 숲같기도 하고 말이다.
소소하더라도 일상적인 효도를 실행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