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소메르 일산 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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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진한컷 - 일산 주엽 소메르 돌스냅 촬영일지
오늘 돌잔치 촬영은 일산. 주엽역쪽에 위치한 소메르.
5개 홀에 직사각형의 긴 내부 공간이 뷔페로 이루어져 있는 행사전문 업체다.
소메르에는 별도의 포토존은 마련되어 있지 않고, 건물 내부도 그다지
사진이 예쁘게 나올 만한 환경이 못 되기때문에 , 돌잔치 행사 전 일찌감치 만나
각각의 룸을 돌며, 돌스냅 촬영을 진행하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가능한 하객들이 오기 전에
촬영한 분량이 많을수록 정돈된 느낌의 사진을 많이 얻을 가능성이 높다 . 하객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아기도 엄마 아빠도 사랑에 집중할수가 없어진다 . 그만큼 사진은 정돈된 느낌이 약해 진다 .
가장 좋은 돌스냅 촬영 시간대는 오전인 듯싶다. 하객들도 일찍 오는 경우가 적고,
각 돌잔치 룸도 정돈이 잘 되어 있다 . 특히 넓은 창문을 가지고 있는 홀은 특정 시간때에
햇살 드리운 따스한 느낌의 사진을 얻기 좋은 환경이라는 장점도 있다
다만 사진 촬영을 시작한 시간이 해가 저물 때쯤이라 자연광 촬영은 불가능.
다소 촬영시작이 늦어졌지만, 스냅촬영이란건 늘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나가는거니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메라 세팅시작!!
오늘 돌잔치를 할 주인공 아기는 머리가 뾰족뾰족 솟아씩씩해 보이는 아기였다.
처음부터 풍겨 주는 인상처럼 걸음마도 엄청 잘하고 호기심도 많고 ,
마구 뛰다니는 형아를 쫓아 다닐 만큼 활동적인 아기였다.
보통은 양복 한벌, 한복한벌 순으로 진행되지만, 오늘 아기는 특이하게도 한복만 3벌,
일반 한복부터 임금님이 입는 곤룡포와 도련님 한복까지
의상을 다양하게 준비해 오셨기에 그에 맞추어 촬영을 진행했다 .
다양한 의상을 스피디 하게 촬영하기 위해서 플래시 촬영을 선택한다.
의류모델촬영도 아니고, 돌스냅에서 이런 촬영 방식이 흔하지는 않지만,
부족한 시간과, 소화해야할 다양한 옷들을 담아내기에 수월 하기 때문이다.
옷을 많이 갈아 입힐수록 아기들이 많이 귀찮아 울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아기는 옷을 갈아 입힐 때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씩씩해서 참 예쁘다 .
오늘 촬영에서 가장 큼직한 해프닝은 설득이 잘 되지 않는 개구쟁이 형아.
돌잔치 주인공 위로 씩씩한 형이나 누나가 있는 경우 협조가 잘되면 그림같은 사진의
주인공이 되어주지만, 설득이 안되면, 오히려 동생의 돌스냅 촬영진행에 큰 방해 요소가 되기도 한다 .
형아도 가족의 일원이니, 함께 사진에 남았으면 하는 엄마아빠의 마음과 달리 ,
어린 형아는 마냥 뛰어놀고 싶어 하기때문에 활동적이고 씩씩한 아이들일수록 협조가 쉽지 않다.
대화가 가능한 나이인 경우에 장난감을 사 준다거나 아이스크림을 사 준다고 꼬셔 보기도 하지만,
고집 센 아이들한텐 이마저도 먹히지 않는다. 다행히 오늘 아기의 형아는 처음엔 이런 공약들이 먹혀서
조금이나마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설득하다 안되면, 결국 어른들이 사진 욕심을 내려놓게 된다.
끝까지 함께 하면 좋았겠지만, 오늘 아기의 형 역시 상당히 활달한 편이라,
돌스냅 촬영 후반으로 갈수록 따로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을 담게 되었다.
오늘 아기는 걸음마도 엄청 잘해서 돌스냅 촬영 내내 혼자서 돌아다니고, 초록색 사과도 집어 올리고,
사과 박스에도 들어갔다, 장난감 말타다가 바닥에 머리를 쿵 했는데도 잠깐 울먹울먹 하다가,
이내 다시 미소 띤 얼굴로 돌잔치 행사장을 누비고 다녔다. 옆에 돌잔치 룸도 혼자서 구경가고,
낯선 돌스냅촬영 기사 아저씨랑 손도 잘 잡아 주는데다, 돌잔치에 찾아와 준 수많은 이모들과도
낯가림 없이 잘 어울려 주는 완전 씩씩한 인싸 아기였다.
모든 엄마 아빠가 원하는, 밝은 씩씩한 아들!! 딱 그렇게 자라지 않을까?
건강하게 잘 자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