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워커힐 호텔 명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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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 워커힐호텔 명월관 돌스냅 촬영일지
비교적 근거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서
돌잔치 스냅 예약이 들어왔다. 워커힐 호텔은
규모가 큰 호텔이고, 시내와 동떨어져 있는 형태라
촬영 스팟은, 호텔중에서도 제법 다양한 편에 속한다.
특히 오늘 돌잔치 행사가 있을 명월관은,
요즘같이 단풍이 질때면, 알록달록한 한복과
잘 조화되곤 한다.
다만, 다양한 촬영스팟을 돌아다니며 누리기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가 걱정이었다. 워커힐호텔은
실외 동선이 제법 길다. 더구나 산 위쪽에 자리잡아서
바람도 쌩쌩불기에, 자칫 아기가 힘들어 할수 있다.
명월관에서 만난 오늘의 주인공은,
앞이빨이 귀엽게 자라난 아기였다.
한참 애교많은, 4살 누나도 함께 촬영동참.
공주님하나 왕자님하나 구성이 아주 좋구나.
해가 떨어질무렵이면, 날이 더 추워지기에
부랴부랴 비스타 워커힐 쪽으로 향했다.
아기의 체력을 지켜주기위해 실내와 실외를
잠깐씩 번갈아 가며 촬영을 진행한다. 하지만,
확실히 산이라서 칼바람이 불고, 아기도 추위에
빨리 지쳐하는듯해, 긴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명월관으로 돌아가기로 결정.
명월관에서는, 한복으로 갈아입고 촬영을 이어간다.
단풍과 낙엽이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는 듯 하다.
아기가 감기 걸리지 않게, 이번에도 가능한 실내와 실외의 반복
부랴부랴 찍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고, 하객들이 찾아온다.
돌상업체가 고용된것이 아니라, 엄마손표 셀프 돌상을
차려야 하는 상황이라 돌스냅 촬영시간이 확실히 부족하다.
하지만, 때가 되었으니 행사를 진행할수밖에 없었다.
오늘 아기는 돌잡이에서,
자기손보다 몇배는 더 커다란 활을 집어 올렸다.
저 큰 물체를 집어올리는 고사리 손이 엄청 대단해 보인다.
어른이 하면, 별거 아닌 일, 아기가 하면 대단해보이곤 한다.
활도 잡았겠다. 가족들 든든하게 지켜줄
튼튼한 운동선수가 되길!!
P.S
동선이 길고, 추위에 노출되어서 일까.
다소 피곤한 느낌. 나도 좀 피곤한데
아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명월관 정원에 아롱아롱 조명이 들어왔고,
한강의 야경도 멋지게 펼쳐진걸 봐버렸고, 사진사 욕심에
한복입고 컨셉촬영 좀 더 하지않으실래요? 설득들어간다
해떨어지고 입김나오는 판에;;; 당연히 작전 실패
맞다, 아기 건강이 우선이다. 오바였다.
아직은 초록잎이 다 떨어지지는 않았는데도,
왜이리 바람이 차가울까? 부쩍 추워진날씨가
쬐끔 아쉬워지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