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마이어스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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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 마이어스 돌스냅 촬영일지
수원에서 유명한 돌잔치 업체인 마이어스에서의
돌스냅촬영이다. 규모, 시설면에서 깔끔하고 접근성도
좋아 각종 연회에 인기가 있을만 하다.
다만 올때마다, 느끼는 교통체증. 서울 중심가 못지 않다
NC백화점과 터미널 등이 엮여 있는 지리적 조건때문인지,
출장촬영에 차량을 가지고 갈시에, 지하주차장 진입에만
엄청난시간이 소모되곤 한다.
오늘 돌잔치의 주인공은, 눈매가 선한 아가였다.
아기의자에 앉아 신발을 벗어서 얌전히 가지고 놀고있었다.
좀있으면 신발을 입에 넣을각이다. 빌린 신발 깨끗하지 않을텐데,
얼른 발에 신키고, 돌스냅 촬영을 시작한다.
수원 마이어스는 주말 식사하는 사람들이 늘 많고,
더구나 점심시간대가 겹쳤기에, 눈치껏 사람들을 피해
앵글을 잡아가며 돌스냅 촬영을 진행해야한다.
그래서 오늘도 좁은화각을 이용한 인물중심사진으로
방향을 잡는다.
아가의 컨디션은 제법 좋은편!!
부산한 환경에 무서워하는 아기도 많을텐데, 울지 않는다.
다만,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적고, 주변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
카메라 쪽을 좀처럼 잘 봐주진 않지만, 각종 소리를 동원해
드문드문 아이의 시선을 카메라쪽으로 끌어,
한컷, 또 한컷 스냅촬영을 이어간다
마이어스는 자연광하고는 안친한 촬영장소.
채광좋은 창문은 없고, 실내조명과 플래시를
적당히 조합해서 찍어야 한다. 돌스냅 포함한
모든 스냅촬영이 다 그렇지만,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촬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재료가 좋아야, 좋은 요리가 나오듯.
좋은 환경과 조건에서, 좋은 사진이 나온다.
하지만 현장 상황이란건 그렇지 않기때문에,
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가 우선이다.
또 열심히 찍다보면, 우연한 타이밍에 걸려주는
찰진 한컷. 그 묘미도 있으니 말이다. 돌잔치 행사
직전에 나와,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촬영을 했다.
트리에 걸린 반짝이는 공? 방울? 에 빠져들었는지,
한참을 만지고, 공을 지켜보는 아기의 호기심이
그렇게 깨끗해 보일수가 없더라.
돌스냅 촬영으로 고용된 입장, 한컷이라도 더 건진다는
생각으로 업무적으로 뷰파인더에 눈을 대지만,
그럼에도 늘 감정이입 순간이 찾아온다.
그런게 아기가 가진 힘인듯하다.
돌잔치 행사 시작후에, 돌잡이 이벤트에서,
아기가 활을 집어올렸다. 그것도 활과 화살을 세트로 말이다
보통은 활이든 화살이든 하나만 집는데, 어떻게 세트로
집을 생각을 했을까. 똑똑한 아기다.
애기에게는, 주인공 못지않게, 귀여운 형아가 있었다.
컨디션이 좋아, 함께 찍었다면, 더 행복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을텐데
살짝 아쉽다. 잠을 잘 못잤는지, 보채다가 중간중간 잠도 자더라
촬영과 행사때문에 바쁜 엄마아빠 대신, 이모품에 안겨있던
형아는 행사 마지막에 와서야, 몇컷 함께 찍을 수 있었다.
그래도 그나마 찍어볼 수 있어 다행.
활과 화살을 세트로 집을 만큼, 센스넘치는 아기
건강하고 스마트한 어른으로 자라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