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플로랜스 동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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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 돌잔치 스냅 촬영일지
이번에는 화성시 동탄 플로랜스로 돌스냅 촬영을 나섰다.
플로랜스는 돌잔치 행사전문으로, 이쪽저쪽 분점이 많다.
출산율이 점점 저조해지는 악조건하에, 여전히 잘 버티며
영업중인 업체 중 하나다.
플로랜스 동탄점은 10층에 위치해 있다.
엘레베이터가 붐빈탓에, 겨우 도착한 10층에서 만나게된
돌잔치의 주인공은, 살짝 발그래한 볼이 매력포인트인 아기였다.
날이 추워 볼이 빨개진걸까? 원래 자연산 볼터치인걸까?
내막은 몰라도, 피치톤의 볼터치는 언제나 옳다.
이미 메이크업 완료, 바로 돌스냅 촬영을 시작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난항이다. 엄마가 안아주려하면 아기가 펑펑운다.
왜일까? 평소에는 엄마 껌딱지라는데...뭐가 문제일까?
메이크업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엄마를 못알아보는걸까?
에이 설마.... 싶지만 그런경우가 종종 있다;;;
엄마의 변신이 아기앞에서 더러 유죄가 되곤 한다.
일단 촬영진행이 쉽지않아, 5분간 휴식하면
엄마품에서 아기가 간식을 먹도록한다.
다행히 아기도 적응을 했는지, 좀 나아진 컨디션,
낯선장소의 불안함에 자주 울먹울먹했지만,
중간중간 밝은 표정을 보여주어서 다행이었다.
시간이 꽤 낭비되었고, 행사시간이 다가왔다.
하객분들을 마냥기다리게 할수는 없기때문에
한복으로 옷을 갈아입혀야만 했다.
한복으로 갈아입고 돌잡이 행사가 시작되자,
주변의 활기찬 분위기 때문일까, 아기의 컨디션이
눈에띄게 좋아지기 시작한다. 엄마아빠가 원하는 돈을
떡하니 잡아올리더니, 신이나서 애교를 부린다.
이 텐션을 놓치면 안된다.
행사가 끝나자 마자, 아기와 엄마를
복도쪽으로 모셔와 촬영시작. 아까 촬영할때는
엄마 품에 안기기만 하면, 울고 불안해 하던 아기가
180도 달라져 있었다. 막판에 득템한 기분!!
끝자락이지만, 밝은 표정을 담을 수 있어 참 다행이다.
돌스냅이란 역시 아기님의 기분이 가장 중요하시다.
아기를 낳으신, 창조주격인 엄마아빠조차도,
아기님의 눈물앞에 아무것도 강요할 수 없다.
아기님께서 촬영을 허락 하실때까지, 비위를 맞춰드리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비로소, 몇컷이나마 행복한
미소를 담아볼 기회가 생긴다.
사진사도 욕심부려 될일이 아니다.
촬영은 언제나 상황에 맞추어 유연하게~
초반에 울더라도, 후반에 웃는 반전스타일
돈까지 잡았으니. 인생역전 각나왔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돈 많이 벌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