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앨리스1865
본문
한컷 - 앨리스 1865 돌스냅 촬영일지
동탄에 위치한 앨리스 1865는, 자주 촬영이 잡히는
곳중 하나다. 돌잔치 행사업체 중에서도 붐비는 편이니.
그만큼 스냅예약도 잦은 편이라 생각되는데, 돌잔치 가족분들과
말씀 나눠보면, 뷔페 음식에 대한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인듯하다.
장사 잘되는 업체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까.
앨리스1865에 도착한 것은 해가 저물때쯤.
돌잔치가 저녁타임이고, 일몰이 빠른 겨울이다보니
태양광을 전혀 이용할수 없는 환경이 된것이 처음부터 아쉽다.
어쩔 수 없이 돌스냅 촬영 방식도 그에 맞추어 유연하게 바꿔야한다.
평소보다 적극 플래시를 활용하기로 결정!!
오늘 주인공은 파란색 한복 차림의 아기였다.
자다 일어난걸까? 돌잔치 행사장의 낯선환경에도
긴장한 기색 없이, 몸에 불필요한 힘을 뺀 무림고수처럼
무념무상의 눈빛이, 아기의 유순한 성격을 말해주는것 같다.
촬영시작!!
앨리스1865의, 블랙톤 인테리어는 시각적으로
고급지긴하지만, 돌스냅촬영에서는 악조건에 해당한다.
플래시 바운스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데다. 기본으로 설치된
실내 조명도, 플리커현상이 심한 조명이라 얄밉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문제는 앵글에 걸리는 많은 사람들.
저녁타임인지라, 일반손님부터 돌잔치 하객들까지,
와글~ 와글~ 촬영스팟이 극도로 협소해진 상황.
어느덧 속으로, 이 불편한 환경을 궁시렁대고 있었다.
반면, 그런 내게 가르침을 주기라도 하듯,
무림고수처럼 차분한 오늘의 애기는 울지않는건 기본,
적절할때 잘웃어주며, 다양한 상황에도 겁은 커녕 호기심 가득했다.
그렇다. 고수는 환경이나 상황을 탓하지 않는것이었지...
오늘 촬영은 아기 너가 리드한 것이나 다름없구나
더 노력하는 사진사가 될게.
아기로 인한 해프닝은 전혀없이, 환경이 부족한만큼
더 부지런히 촬영하다보니, 어느새 돌잡이 행사부터
선물 이벤트까지 모두 끝이 났다.
그런데 놀라운상황이 펼쳐진다.
돌잔치는 끝났지만, 끝난것이 아니었다.
아기 엄마와 이모께서, 2차 돌잔치를 진행하신다.
전문 사회자 뺨을 칠정도로, 화려한 MC 솜씨를
자랑하시며, 좌중의 분위기를 장악하셨다. 굉장한 MC엄마.
이런 상황은, 이제까지의 돌스냅 인생중
난생 처음 겪어보는 장면. 돌잔치 사진 전문인으로써
제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런 찰진 한컷 한컷 들을 부지런히 담는다.
진귀한 30분이 훌쩍 지나갔고, 촬영도 마무리가 된다.
제3자로 지켜보는 입장일뿐인데도, 기분이 좋아지는,
긍정적 에너지가 가득한 가족. 아기에게서 느껴졌던 무림고수적인 면모는,
가족으로부터 받은 긍정적인 내공 덕분이 아닐까?
돌잡이때 돈도 잡았겠다.
세상에 즐거움을 뿌리는 부자로 자라나길!!